지금 당신이 도로를 걷고 있다면
그곳에 있는 신호등을 보십시오. 파란 불이 켜져 있다면 당신은 계속 걸어갈 것이고 빨간 불이 켜져 있다면 당연히 파란 불로 바뀌길 기다릴 것입니다. 당신이 어떤 곳을 가야 한다면 빨간 불이 켜져 있다고 해서 이제는 그곳으로 영원히 갈 수 없다고
절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 아닐까요? 자신이 도로를 걸을 때 항상 파란 불만 켜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삶이란 이름 지어진 길을 꾸준히 걸어가고 있지만 항상 잘 닦여진 도로에서 파란 신호만을 받으면서 가지는 못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맞이하게 되는 시련과 실패를 단지 빨간 불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은 시련과 실패라는 빨간 불 앞에 서게 되면 아예 그 길을 가기를 포기해 버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빨간 불이 파란 불로 바뀌는 시간 동안만 참고 기다리면
다시 앞으로 걸어갈 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 쉬지 않고 걸어가는 것이 아니고
걷다가 잠시 쉬고 또다시 걷기를 반복하는
파란 불과 빨간 불의 조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잊지 마십시오... 자신이 빨간 불이라 해서 뒤돌아서지 않는 한
언젠가는 꼭 종착역에 도달하게 된다는 사실을,
그것이 바로 인생이라는 사실을!
- 박성철의 산문집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