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min

‘정답’과 ‘직선’에서 ‘정직’과 ‘곡선’으로

Light & Delight 6월 30일 목회서신

‘정답’과 ‘직선’에서 ‘정직’과 ‘곡선’으로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대학 입시를 위해 어떤 과목은 출판된 문제집을 전부 사다가 모든 답을 외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문제를 이해하고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유형과 답을 외웠던 것입니다. 문제의 답이 왜 그것인지 이해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의 시험이 거의 객관식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인생에서 만나는 문제들도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 또는 문제를 만났을 때, 그 사람과 문제는 이런 유형일테니까, 그 경우에는 이렇게 대응해야 한다는 식으로 반응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유형이 몇 가지나 될까요? 과연 그 사람과 그 문제는 우리가 판단한대로 그 유형이 맞을까요?

이러한 방식으로 반응하며 사는 이유는, 우리의 초점이 ‘정답’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과정을 생략하고 정답만 추구하는 직선적인 사고방식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정답이 아니면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문제를 만나면 정답을 말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은 시간이 많을 때나 잠시 해보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다보니 빨리 정답을 향해 움직여야 합니다. 누구보다 빨리 정답을 말해야 인정 받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부정과 부당함이 있더라도 정답을 말하고 1등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모순의 세계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정답’보다 ‘정직’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아무리 정답을 알고 말했어도, 정직하게 정답에 이르지 못했다면 잘못입니다. 정직하게 정답에 이르는 길은 편안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먼길을 돌고 또 돌아서야 답에 이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직하게 사는 사람은 결국 정답에 이르게 됩니다.

정직하게 살기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은 누구나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누구도 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약간 비슷해 보일지 몰라도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른 인생을 삽니다. 그래서 함부로 사람을 비슷한 유형끼리 묶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닙니다.

사람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도 우리가 직선적 사고방식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직선’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곡선’들이 세상을 만들어 왔습니다. “곡선이 이긴다”(유영만, 고두현 지음, 리더스북)이라는 책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곡선은 질문입니다. 어제와 다른 질문을 통해 이제껏 걸어보지 않은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질문을 통해 ‘물론과 당연’의 세계, 고정관념과 타성에 물든 일상에 시비를 거는 것, 그것이 창조적 사고의 기본입니다.”

같은 문제를 만나더라도 질문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땅히 이해가 되지 않으면 질문해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소통을 통해 이해하는 마음을 품는다면, 더 소중하고 큰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소중한 것은 사람과 생명이고, 큰 것은 세상의 벽을 넘어설 수 있는 힘과 지혜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더 빠른 정답과 직선적 삶을 요구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정답과 직선보다, 정직과 곡선에 더 큰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세상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사람과 세상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은 정답만 외치고 직선의 길을 걷는 사람이 아닙니다. 정직하게 아무리 돌아가는 곡선의 삶이라도 꿋꿋이 걸어가는 사람이 사람과 세상에 대한 책임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조회 0회
에임스반석교회 Ames Korean Christian Reformed Church

(515) 715-0195 / amescrc@gmail.com

1416 20th Street,  Ames, IA 50010

온라인 헌금 (Offering)

Payee:KCRC

Address: 1416 20th St, Ames, IA 50010

Phone: (515) 715-0195

  • 인스 타 그램 사회 아이콘
  • 유튜브 사회 아이콘
  • 페이스 북 사회 아이콘

Write Us

@2018 by Ames Korean Christian Reformed Church. Proudly created with wi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