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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회가 있을까요?

Light & Delight 7월 14일 목회서신

다시 기회가 있을까요?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까지 안식년을 보냈습니다. 쉬는 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Uber 기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항상 일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시간에만 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었고,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해보기로 했던 것입니다. 언제 어떻게 시작할까 고민하던 어느 날, 제가 스마트폰의 조작 미숙으로 승객의 호출을 받아들였습니다. 처음이라 무척 당황했습니다. 집에서 편안하게 있다가 나가느라 예상보다 2분 정도 늦은 시간에 승객을 차에 태울 수 있었습니다. 미국인 승객은 “왜 늦었나요?”라는 한 마디를 던지고는 매우 딱딱한 표정을 유지한 채 목적지까지 갔습니다.

마침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이고 퇴근 시간, 길은 막혔고 40분 정도로 예상되는 거리를 거의 한 시간이 되어서야 도착했습니다. 승객은 상당히 짜증나는 목소리로, “나는 너에게 좋은 평점을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Uber는 기사와 승객이 서로에게 평점을 줍니다). 저는 “오늘 내가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 양해를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것은 네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무척 짜증 섞인 태도의 승객을 첫 손님으로 맞이한 저는 많이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처음이고, 익숙하지 않아서...” 무엇인가 배우며 훈련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핑계입니다. 하지만 실전에 들어섰을 때, 그 핑계는 통할 수 없습니다. 혼자하는 일에는 어느 정도 적용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경기에 임한 선수라면 결과는 패배입니다. 만일 다른 사람을 위한 일이었다면, 큰 손해를 끼치게 됩니다.

내게는 처음이어서 익숙하지 않은 시간이, 나와 함께 있었던 사람에게는 평생 중요한 순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Uber 기사였던 저는 아무리 익숙하지 않더라도 철저한 준비를 하고 손님을 맞이했어야 합니다. 그 손님이 중요한 약속이 있었다면, 저는 큰 손해를 끼친 것이 됩니다. 제가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았다는 핑계는 그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저는 24년 전에 목회자가 되어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는 일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사실 그보다 더 훨씬 오래 전부터 교사로, 말씀을 전하는 자로, 기회가 주어지는 때마다 말씀을 전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채 어렵게 어렵게 지금까지 해왔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 오래 전에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은 나를 통해 말씀을 들었던 이들은 괜찮을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은 조금 나아진 모습으로 섬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사람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매 순간 최선으로 임해야 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기에 실수도 실패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항상 조금의 부족함도 없이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주님은, 실수도 실패도 없이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완전하심은 우리의 잘못과 부족함마저도 채워 주십니다. 우리는 그런 하나님을 믿고 따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를 계속 성숙하게 하시고, 다시 기회를 주십니다. 다시 기회를 얻을 때 우리는 더 잘 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별 하나의 평점을 받고 낙담하고 있는 저에게, 다음 날 아침 Uber 에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처음엔 누구나 만족스러울 수 없습니다. 용기를 내세요. 더 좋은 평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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